2022년 7월달에 항해 99를 시작하게 되었고 벌써 99일이나 지났다.
1. 항해를 선택한 이유
나는 원래 대학교를 2학년까지 병역의무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어쩌다 보니 3학년 1학기까지 다니게 되었다. 그러던 도중 SNS에서 toss 산업기능요원 공개채용 광고를 보게 되었고 산업기능요원에 흥미가 생겨 지원해보려 하였다.
하지만 내가 학교에 다니면서 학교 공부나 알고리즘 스터디 외에는 뚜렷한 프로젝트 경험도 없고 이력서에 쓸 내용도 없다 보니 산업기능요원에 지원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력을 기르기 위해 2학기를 휴학하고 부트캠프에 참가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알아보던 중 가장 빨리 시작하고 가장 빨리 끝난다는 점에 끌려서 항해 99에 참가하게 되었고 분야는 평소 관심이 있었던 java Spring을 선택하였다.
2. 항해 99를 진행하며 실제로 체감한 항해의 장/단점
항해의 장점은 주특기 하나의 실력은 확실히 챙겨갈 수 있었다. 99일 동안 온종일 코딩만 하면서 Spring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또한 팀 협업을 경험을 할 수 있는 게 좋았다. 학교에서는 팀 프로젝트를 한 번 하려면 사람 모으는 것부터 일이었는데 그런 수고가 없다는 것이 좋았다. 또한 여러 멘토가 어떤 기능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내가 짠 코드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피드백해 주는 시간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력서 작성과 면접 과정도 도움을 주다 보니 확실히 취업을 위해 많은 것을 지원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항해하다가 느낀 불편한 점은 별로 없었지만 하나 꼽자면 사람이 조금 적었다는 점이었다. 물론 이게 지원을 적게 해서 그런 것이겠지만 내가 프로젝트를 할 때는 프런트 분들이 적어서 많이 힘들어하셨다. 아예 프런트도 백도 많이 모아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3. 실전 프로젝트
실전 프로젝트를 하면서 기능구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배운 점이었다. 이전에는 막연하게 화상 채팅방에 채팅기능도 있으면 좋지 않겠냐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그것을 위해 무엇을 공부해야 하고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 머릿속에 대충 그려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멘토분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멘토링을 해주는 것이 실전 프로젝트에서 가장 도움 되었다. 질문을 하기 위해 내가 짠 코드를 다시 되돌아보기도 하였고 멘토링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어가기도 하였다.
4. 99일간의 항해는 확실히 힘들고 어려웠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버틸 수 있었다.
99일 동안 자취방에서 노트북만 바라보다 보니 목도 아프고 힘들었지만, 주말에 쉬고 항해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 첫 주에는 다들 어색했지만 끝날 때쯤에는 마치 고등학교에 다시 온 것처럼 한 반이 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5. 취업 후기
처음 내가 보았던 토스는 아니지만(토스나 컴투스 같은 큰 기업들은 전직/편입만 뽑더라...) 내가 원하는 좋은 기업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항해에서 면접 준비를 미리 해간 덕분에 여러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었다.
6. 항해 99 생존 꿀팁
무언가 고생해서 구현하고 공부했다면 꼭 블로그에 적어두자, 같은 일을 두 번 하는 것을 줄여준다.